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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스키 | 영화 <헤어질 결심> 속 카발란 위스키 브랜드 이야기

노마드P 2022. 10.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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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스키 및 카발란 Kavalan 위스키를 전달해보겠습니다. 이 문서를 읽어주신 분들은 대만 위스키 및 카발란 위스키를 이해할 것입니다. 대만 위스키 및 카발란 위스키의 정보가 필요하다면 전체 다 읽어주세요. 이제 아래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에서 카발란 위스키가 나온 이유 

영화 <헤어질 결심> 보셨나요?  극 중 장해준(박해일)은 송서래(탕웨이)의 집을 카메라로 몰래 염탐합니다. 카메라로 서래의 집을 훑는데 술 한 병을 비춰요. 유명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인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Kavalan Solist Oloroso Sherry Cask)' 에요. 집에 카발란 위스키가 있다는 것은 위스키를 즐겨 마실 뿐만 아니라 고고한 취향을 가졌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어요.

영화 <헤어질 결심> 위스키

실제로 박찬욱 감독은 카발란 위스키의 팬이며, 카발란 위스키를 수입하는 골든블루에서 협찬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왔다는 것 자체로 영화 특유의 정취와 탕웨이의 기품 등이 카발란 위스키에 녹아들어 간 것 같아요. 실제로 이 영화로 인해 카발란 위스키 주문이 전년대비 400%이상 증가해 최근엔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구하기가 꽤 힘들어졌다고 해요. 

카발란 위스키 브랜드 이야기 - 회장님의 취미 생활 

대만의 대표 위스키인 카발란은 2005년에 최초로 만들어진 위스키 업계치고 신생 브랜드입니다. 대만의 대기업 중 킹 카 (King car)그룹이 있는데 이 리티엔차이 회장이 위스키 애호가였다고 해요. 킹 카 그룹은 주로 식음료를 취급하는 회사인데 미스터 브라운 캔커피(우리나라로 치면 레쓰비)로 대히트를 치고 대만의 대기업 반열로 우뚝 섭니다. 

이후 그는 좋아하는 위스키 사업을 하고 싶었대요. 그런데 1995년 대만 주류법상 사기업에선 술을 생산할 수 없었다고 해요. 주류 독점 생산권이 대만 정부에만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2002년, 대만이 WTO에 가입할 때 이 법이 발목을 잡았고 대만은 이 법을 풀었어요. 리티엔차이는 이 때다 싶어 위스키 사업을 본격 부릉부릉해요. 스코틀랜드 위스키 권위자인 짐 스완이란 박사를 모셔와 컨설팅도 받고 '이안 창'이란 위스키 기술자를 스카우트해서 개발했대요.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는 타이베이 남동쪽으로 가면 위치한 이란 현이에요. 여기에 대규모로 땅을 사서 위스키 증류소를 조성했고 2005년 12월, 증류소를 본격 개장합니다. 참고로 카발란은 이 이란 현에 살던 대만 원주민 이름이라고 합니다. 

카발란 위스키 오크통

 

카발란 위스키가 전세계에 놀라움을 주면서 인지도를 남긴 사건은 2010년에 벌어져요. 스코틀랜드엔 번즈 나이트란 국민 시인을 기리는 축제가 매년 열리는데요. 이 때 위스키 블라인드 테이스팅 행사가 있었다고 해요. 이 행사에 나온 라인업은 스카치 위스키 3종, 잉글리쉬 위스키 1종, 대만 위스키 1종이에요. 여기 라인업에 들어간 것도 신기한데, 엄청난 반전으로 대만 위스키가 최고로 꼽힙니다. 쟁쟁한 스카치 위스키들을 다 제친거에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요. (마치 만화같은 전개. 모두가 다 무시한 주인공이 극적 우승한 그런 스토리) 스코틀랜드에서도 대서특필되고 사람들이 이거 조크냐는 식으로 믿질 못했다고해요. 

더욱 인상적인 것은 카발란 증류소가 2006년에 첫 증류를 했거든요. 아무리 숙성해도 4년 밖에 안됐는데 쟁쟁한 스카치 위스키들을 다 제쳤다는 거에요. 

대만 위스키의 역습

역발상이 만든 위스키 - 숙성년수가 중요하지 않은 카발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독특하지 않나요? 세계 5대 위스키라고 불리는 스코틀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선 서늘한 지역에서 위스키를 만들어요. 그 이유는 증발률이라고 부르는 '엔젤스 셰어(천사의 몫)'와 관련이 있어요. 보통 위스키를 오크통에 숙성하는 동안 위스키가 증발해 양이 줄어드는데 이를 천사가 가져가는 몫이라고 낭만적으로 표현한 건데요. 보통 서늘한 기후에서 매년 평균 약 2%가 천사의 몫이래요. 근데 만약 기후가 따뜻하다면 이 증발률도 높겠죠. 실제로 거의 10% 내외로 매년 증발한다고 하니 약 4~6년 숙성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남는 위스키가 정말 많이 없을 거에요. 

대만 카발란 위스키

그런데 이 증발률이 높은 대신 숙성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스코틀랜드에선 평균 10년 정도 위스키 숙성해야 진한 풍미가 나온다면 대만에선 4년 정도 숙성해도 충분하다는 거죠. 그래서 앞서 말한 번즈 나이트 행사에서 고작 4년밖에 안된 위스키가 다른 스카치 위스키들을 다 제칠 수 있었던 거에요. 

그래서 카발란 위스키엔 15년산이니 21년산이니 등의 숙성년수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숙성기간을 표기 하지 않는 NAS(Non Age Statement)를 채택해요. 그런데 사실 위스키 병에 새겨진 병입날짜와 캐스크 넘버로 대략 얼마정도 숙성을 했는지 유추는 할 수 있다고 해요. 

카발란 위스키 대표 제품 및 테이스팅 노트 

1.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 캐스크  - 50~59도 // 가격 : 294000원 (데일리샷 기준) 

  • 아로마 : 과일, 견과류, 시트러스 
  • 테이스트 : 초콜렛, 과일 
  • 피니쉬 : 레몬, 패션프룻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 캐스크

CS(Cask Strength)는 숙성 후 원액, 물 안 탄 위스키를 가리켜요. 48에서 70도까지 도수가 높은 편이고 풍미가 굉장합니다. 카발란 솔리스트 CS는 출시되자마자 세계 각종 어워드 상이란 상은 다 휩쓸어요. 

강렬한 포도포도향이 특징인데 시음하면 포도맛보단 카라멜 맛이 오랫동안 남는 편이에요. 또한 도수가 높아 목이 타는 느낌도 받을 수 있고요. 대만이라 그런지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 느낌도 있어요. 

2.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 46도 // 가격 : 229000원 (데일리샷 기준)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 아로마 : 말린 과일, 꽃, 견과류, 화사한 
  • 테이스트 : 말린 과일, 셰리, 달콤한, 향신료 
  • 피니쉬 : 바닐라, 긴 여운, 우아한 

영화 <헤어질 결심> 위스키죠. 카발란 특유의 섬세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느낄 수 있는 위스키에요. 짙은 마호가니색상에 말린과일과 견과류, 향신료가 층층이 느껴지며 커피 아로마로 우아하게 감싸요. 참고로 이름 올로로소(Oloroso)는 스페인어로 '향기롭다'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 깊고 풍부한 셰리 위스키 중 탑 오브 탑으로 꼽혀요. 

https://www.youtube.com/watch?v=1lVj8pPjqNw 

카발란 위스키 시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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