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 & Workation/2023 멕시코 México

멕시코 산 크리스토발 | 코카콜라 교회로 유명한 차물라(Chamula) 방문하기

노마드P 2023. 6. 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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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에 한달째 살고 있습니다. 사실 관광보단 마을 돌아다니거나 코리빙/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하루 종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간간이 시간을 활용해 근교 여행을 시도하고 있어요. 오늘은 꽤 많은 여행객들이 관심을 가지는 차물라(Chamula)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1.차물라(Chamula) 소개 

https://goo.gl/maps/p7LSKXH3vEMVs7ZB6

 

Iglesia de San Juan Chamula · San Pedro, 29320 Chamula, Chiapas, 멕시코

★★★★☆ · 천주교 성당

www.google.com

차물라(Chamula)는 치아바스 주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3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보다 더 작은 마을이고, 마야인들의 언어인 초칠어(Tzotzil)를 사용하는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곳입니다. 물론 이 곳에서도 스페인어가 통하긴 하지만, 나이가 많은 어른들의 경우 스페인어를 못하고 오직 초칠어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도 돌아다니다보면 마야 전통 복장을 한 원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차물라의 경우 그 비율이 더 높은 편입니다.

이 곳 사람들의 전통 복장은 여자의 경우 양털로 만든 풍성한 검은색 치마를 입고 다닙니다. 종종 산 크리스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이게 차물라에선 대부분 여성들이 입고 다닙니다. 

차물라의 코카콜라 교회 (Chamula, coca-cola church)

차물라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코카콜라 교회(Coca-cola Church)의 존재때문인데요. 이는 별명이며 실제 이름은 산 후안 성당 (Igelesia de san juan)입니다. 코카콜라 교회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곳에서만 행해지는 특별한 의식에서 '콜라'를 주요 음료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2번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코카콜라 교회는 입장료가 있는 곳이며 2023년 6월 기준으로 인당 30페소입니다. 참고로 거스름돈이 많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 잔돈을 챙겨가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혹은 앞의 광장에 먹거리 파는 노점이 많기 때문에 거기서 사먹고 잔돈을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는 입장료와 별도로, 상세 설명을 듣고 싶어서 교회 앞을 지키는 가이드에게 300페소 지불해 약 20분간 내부 설명을 들었습니다. 전 5명의 친구들과 방문해 300페소 1/N 해서 지불했는데 스페인어로 100% 진행하는데다가 20분 설명 중 10분은 차물라 민속 마을 이야기 뿐이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많은 곳에서 차물라는 일요일에 방문해야 한다 등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것 때문에 일요일에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멕시코 사람이 여기 상시 방문해도 되는 거고 일요일엔 그냥 앞에 마켓이 조금 크게 열리고 사람들이 많을 뿐 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물론 매주 일요일엔 스페인어로 1번, 이 곳 초칠어로 1번 큰 미사가 2번 진행된다고 하니 볼 거리는 더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화요일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친구들이랑 콜렉티보 타고 쫄레쫄레 방문했고 보고 싶었던 코카콜라와 닭 잡는 의식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할 것은 수요일의 경우 다른 날보다 의식을 드리는 사람들이 적다고 하네요. 

주의할 점은 내부 사진 / 비디오 촬영 절대 불가합니다. 의식, 기도를 드리는 사람을 촬영하는 것이 원래 무례한 행위인데다가 여기선 사진 찍히는 행위 자체가 의식에 방해되는, 상당히 불경한 행위라고 하네요. 촬영시 사진 1장당 벌금이 42000페소인가 4200페소이라고 합니다. 

차물라 방문 정보 
- 일요일 뿐 아니라 월~일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 (가급적 오전이 좋으나 경험상 평일 오후 3~4시 방문해도 괜찮았음)
- 입장료 1인당 30페소 (추가 가이드 투어를 원할 경우 현장에서 300페소 추가) 
- 내부 사진 / 비디오 촬영 절대 불가 (벌금 42000페소) 

2.차물라 방문하기 전에 알면 좋을 것들 

*100% 스페인어로 진행되어 중간에 놓친 내용이 많지만 최대한 메모한 것을 토대로 정리한 내용* 

차물라 교회에 들어가면 바닥에 솔잎 등이 잔뜩 깔려 있고 사람들이 각자 무리 지어 앉아 있습니다. 제가 방문할 땐 약 5~6 무리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리당 10명이 될 수도 있고 3명이 될 수도 있고 이건 케바케입니다. 이들은 바닥에 수십개의 양초를 꽂습니다. 이 때 양초는 빨강,노랑,초록,파랑 그리고 흰색 등 색깔이 구분되어 있는데 각 색깔마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놓쳤는데 아마 초록, 파랑이 '감사함(Appreciate)' 를 뜻하는 것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양초가 다 녹아 바닥에 촛농이 될 때 까지 이들은 앉아서 기도를 합니다. 

차물라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지 않고, 이 곳 교회에 온다고 합니다. 이 곳에선 진단을 봐주는 힐러들이 있는데 진맥하며 문제를 진단하는데요. 심각한 질병이면 살아 있는 닭을 바칩니다. 닭을 어루만지며 앉아서 기도를 하다가 어느 순간에 닭 모가지를 비틉니다. 이 때 이들은 이를 "희생"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피를 흘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신에게 단순 바치는 공물이나 제물처럼 여긴다고 합니다. 

기묘한 것은 교회 내부 장식은 다른 교회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안쪽 중앙엔 십자가와 성인 상이 보이고 좌우 벽면을 따라 성경에 나오는 성인들의 모습과 그 위로 유리로 커버한 모습이 있습니다. 차물라 사람들에겐 이들이 "악귀를 물리치는 존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콜라'를 의식에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길고 흥미로워서 제가 브런치에 따로 정리해두었는데 아래 글을 참고부탁드립니다. 

https://brunch.co.kr/@msk-y/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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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크리스토발에서 차물라 가는 방법, 교통편 

1.택시 

산 크리스토발에서 택시 타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 15분~20분 소요되며 120~150 페소(2023년 기준)입니다. 산 크리스토발에선 별도 택시 앱, 우버, 디디 사용이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타시면 됩니다. 

2. 콜렉티보 (추천) 

산 크리스토발 콜렉티보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타는 대중교통편입니다. 밴 같은 승합차가 버스 처럼 일정 노선을 도는 형태입니다. 요금은 인당 20페소(2023년 기준)으로 저렴하지만 타는 지점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산토 도밍고 성당 북부쪽에서 콜렉티보를 탈 수 있는데 콜렉티보를 타실 때 "Chamula" 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타세요. 요금은 내릴 때 지불합니다. 

3.투어 이용 (추천)

차물라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교통 뿐 아니라 차물라에 대한 영어 설명까지 곁들일 수 있으며 근교 Zinacantán 이란 도시까지 함께 묶어서 방문합니다. Zinacantán 은 차물란에서 약 7km 떨어진 곳인데 마야인들의 수공예품 제작 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투어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멕시코 산크리스토발, 차물라&Zinacantan 당일투어 예약 바로가기 

<참고하면 좋을 글> 

https://brunch.co.kr/@msk-y/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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