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행을 갈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루틴 중 하나가 그 나라의 로컬바나 펍에 가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거에요. 예전 맥덕이었을 땐 주로 브루펍이나 동네 펍 위주로 갔었는데요. 최근엔 위스키 관심을 가지면서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을 시작, 칵테일바도 상당히 궁금하더라구요. 마침 제가 이번에 타이베이 여행 가는데 제 대만 친구의 친구가 타이베이에서 칵테일 바 오픈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원래는 이 친구를 만나서 가볍게 술 한 잔 기울일까 했는데 크리스마스에 맞춰 바를 오픈한다며, 대신 저에게 타이베이에서 꼭 가봐야 할 칵테일바 리스트를 정리해서 보내주는데 감동! 꼭 가야지 했는데, 제가 이번 여행에선 타이베이에선 이틀 정도만 시간이 있고 나머지는 다 다른 지역이라 사실 이 칵테일바를 가보진 못했어요. 하지만 리스트를 정리해서 보내드리니 혹시나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가는데 술을 좋아한다. 칵테일이 궁금하다 하신 분들은 이 리스트를 참고하시면 될 거 같아요.
구글맵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맵에 업데이트 했습니다.
https://goo.gl/maps/ZCBcTMytorajYVnE6
총 14가지 칵테일바를 추천받았는데요. 그 중 제가 정말 가고 싶었던 바 5개를 골라 사전 리서치한 내용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1. Indulge experimental bistro - 넷플릭스 Midnight Asia 소개 칵테일바
미슐랭 가이드, The World's & Asia's 50 Best Bar 선정
넷플릭스 시리즈 중 <Midnight Asia : Eat. Dance. Dream> 이란 다큐멘터리가 있어요. 도쿄와 서울, 방콕, 타이베이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밤문화를 다루는 시리즈인데요. 타이베이 편을 봤는데 그 중 타이베이의 칵테일 신을 일으킨 바가 소개되었는데 흥미롭더라구요. 타이베이는 10년전만 하더라도 칵테일하면 그냥 서양의 클래식 칵테일을 대충 흉내내는 정도였고 퀄리티 있는 칵테일을 만드는 문화 등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Indulge bistro 오너는 타이베이 칵테일 바 씬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 대만의 유명 바텐터들은 이 오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타이베이 대만의 다양한 약초나 풀, 허브 등을 활용한 창의적인 칵테일을 제공한다고 해요. 저도 이 내용을 보고, 타이베이 마지막날 밤에 꼭 가야지!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날 대만 친구와의 일정이 바뀌어 결국 못가서 너무 아쉬웠는데요. 이름이 비스트로인 만큼 술 뿐만 아니라 음식도 매우 훌륭하다고 하니 이 곳에서 저녁 식사를 즐겨도 좋을 거 같습니다. 대만 최고의 바텐더가 만드는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당연히 이 곳은 성지처럼 들러야 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2. Bar Mood
다안구(Da'an)에 위치한 Bar mood는 "일본 스타일 바텐딩 속도와 아메리칸 스타일의 효율이 만난 곳"이란 평가를 받은 곳인데요. 역시 크리에이티브한 칵테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시아 TOP 50 어워드에 2019년 43위부터 시작해 2021년에 17위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상승세인 바입니다. 또한 세부 어워드 중 Ketel one sustainable Bar award 수상을 했는데요.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한 칵테일 어워드라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커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만들 때도 공정무역 커피 재료를 사용하고 로컬 재료 (견과류부터 콩, 채소 까지) 를 적극 활용한다고 해요.
무엇보다 인스타그램에 이 그 귀한 멕켈란 베이스로 한 위스키가 있길래 너무나 궁금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3. Room by le Kief
다안구는 요새 칵테일신에서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이 곳 역시 타이베이 다안 지구에 위치해있는데요. 입구는 마치 킹스맨처럼 맞춤형 양복점이란 점이 흥미롭습니다. 매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하고 데코와 음악 역시 바뀌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Top 50 베스트바 및 월드 50 Best bar 에도 순위를 올렸습니다. 또한 Gin Mare champion 2019 우승 이력도 있다고 하네요. 인스타그램 피드는 상당히 감각적인 편입니다.
4.AHA Saloon
이름이 재밌는 아하 살룬. 송산구에 위치해있습니다. (아, 마지막날 숙소와 거리가 가까웠는데 이 때는 여길 생각 못했어요.)여기는 앞에 소개해드린 바와 달리 뭔가 친근감 있는 대만 로컬바 느낌이 강한데요. 아시아 TOP 50 바 중 24위 순위를 기록했네요. 숙소가 송산공항 인근이신 분들이라면 꼭 가볼만한 바인 거 같아요.
5. To inifinity & Beyond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뭔가 컨셉 자체가 탐험, 모험 등 느낌으로 창의적인 칵테일을 할 거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어요. 구글맵 검색하다가 리뷰와 사진을 보고 와, 여기 꼭 가야겠다 하고 저장해놨는데 못가서 아쉬웠는데요. 인스타그램을 봤을 때 뭔가 공돌이, 이과생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 뭔가 실험실에서 뚝딱하면서 칵테일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2022 아시아 Top 50 베스트 1위부터 10위는 어디일까?
https://www.worlds50bestbars.com/asia/list/1-50
워낙 쟁쟁한 아시아 Top 50 바들이라 문득 2022년 아시아 베스트바 top 10이 궁금했는데요. 확인한 결과 아래와 같습니다. 확실히 홍콩과 싱가포르가 강세네요. 서양 술을 베이스로 한 바이다 보니 조금 더 글로벌한 곳일수록 바 문화가 발달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작년엔 거의 싱가포르 독점이었는데 올해는 다양한 국가가 들어가 있는 거 같아요. 서울도 들어가 있어서, 감격! 언젠가 이 곳 리스트들을 저장해놨다가 해당 나라 방문할 때 되면 꼭 방문하려고 해요.
1위. 홍콩 COA (작년과 동일하게 부동의 1위! 정말 궁금해지네요)
2위. 싱가포르 Jigger & pony
3위. 홍콩 Argo
4위. Colvá (인도 남고아쪽 섬) Tesouro
5위. 도쿄 Bar Benfiddich
6위. 타이페이 Indulge Experimental Bistro (본문 소개)
7위. 서울 Charles H
찾아보니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바이며 월드 50 베스트바에서 42위를 기록했네요. 호텔 바임에도 불구하고 스피크이지처럼 숨겨져 있는 바라고 해요. 입장료 개념의 커버차지가 있는 대신 웰컴 샴페인과 미니 타코, 기본 안주 등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이 곳 헤드 바텐더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라는 점.
8위. 싱가포르 Mo bar
9위. 싱가포르 Manhattan
10위. 방콕 BKK Social Club
참고로 제가 타이베이에 있을 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칵테일바는 바로 카발란 위스키에서 운영하는 카발란 위스키 바인데요. 아무래도 전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을 좋아하다보니 치우칠 수 밖에 없다는:D 카발란 위스키 바 방문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lingual-hitchhiker.tistory.com/51
구글맵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맵에 업데이트 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팔로우 하시면 내 구글맵에 저장되어 편하게 여행하실 수 있어요.
https://goo.gl/maps/KxjQcCTA5JfXYFs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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