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 & Workation/2022 목포 Mokpo

목포 하당 맛집 | 옛날 초가집 보리밥&숯불구이에서 혼밥+고구마막걸리 포장했어요

노마드P 2022. 11.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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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목포에서 2주살이하고 왔습니다. 맛고장으로도 유명한 목포에서 매일매일 맛있는 밥을 먹었고, 모든 밥은 저 혼자! 먹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이 블로그에 올린 목포 식당들은 모두 혼밥 가능한 것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모든 리뷰는 제가 직접 내돈내산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맛없는 것은 맛없다고 올립니다. 

서울에서 버스타고 목포로 내려온 날이었습니다. 예상 도착 시간은 약 2시였으나, 이 날 고속도로 정체가 있어 목포에 도착하니 오후 3시쯤이었어요. 2주 살이를 하면서 전 총 6개의 숙소를 예약했는데, 첫 3일은 목포 하당 (소위 신도심)에 위치한 부띠끄 호텔입니다. 목포 여행을 오게 되면 대부분 여행지는 목포역 인근 '원도심' 쪽에 위치해있는데, 이 곳엔 게스트하우스와 관광 호텔 등이 많습니다. 목포버스터미널 인근은 신도심으로 이 곳엔 거의 모텔, 부띠끄 호텔 정도만 있어요. 

어찌됐건 목포 터미널 근처 부띠끄 호텔 체크인 하고 목포에서 첫 끼를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숙소 근처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리서치(?)를 동원해서 찾아낸 '옛날 초가집 보리밥&숯불구이'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특히 직접 담근 고구마 막걸리가 훌륭하단 말에 솔깃해서 방문했어요. 

 

목포 하당 맛집 - 옛날 초가집 전경

정말 이 날 아침도 대충 먹었는데 엄청나게 허기진 상태에서 옛날 초가집 보리밥 & 숯불구이에 도착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A세트, B세트만 나와 있어 마치 혼밥이 되지 않을 거 같지만 옛날 보리밥 정식이라고 해서 1인 혼밥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옛날보리밥정식을 시키면 보리밥에 쌀밥과 보리밥 , 반반 중 선택하는데 많은 분들이 반반을 선택한다고 해요. 전 보리밥을 좋아하므로 그냥 보리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상태. 별도로 브레이크 타임은 없었고 사람 없이 한산했습니다. 

목포에서의 혼밥 클라스 보셨나요. 1만원짜리 정식인데 한가득 차려주셨어요. 비빔재료와 함께 된장찌개, 보리밥, 생선구이, 잡채, 각종 김치류, 숯불돼지고기도 맛뵈기처럼 나옵니다. 무엇보다 쌈채소가 가득한 게 좋았어요. 

비빔밥재료
보리밥 비빔밥

비빔재료넣고 잔뜩 비벼주기. 양념장도 넣어서 막 먹는데 정말 짜지도 않고 재료 맛들이 다 살면서 정말 맛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고추장 특유의 텁텁한 맛이 안나는 정말 깔끔한 보리밥 비빔밥이었어요. 나물들도 하나하나 양념이 정말 잘되어 있는데 가짓수가 많음에도 짜지 않고 균형이 정말 잘 잡혀있었어요. 

양념게장

 

돼지숯불갈비

양념 게장도 반찬으로 나오고 이렇게 숯불고기도 나오는데요. 원래 2인 이상 세트메뉴엔 이 돼지 숯불갈비가 포함한 세트이기 때문에 이 집의 메인 메뉴 중 하나인 듯 합니다. 두 사람 이상 오면 정말 이 숯불갈비 진짜 제대로 먹으면 좋을 거 같아요. 불맛이 제대로 배여있어요. 

확실히 전라도에 왔다는 것이 실감간 게 무엇이냐면, 전 경상도 출신이지만 경상도 음식은 대체로 짠 경향이 있는데 전라도는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면서 슴슴한 양념임에도 불구하고 조화롭게 맛있다는 느낌이 항상 들거든요. 목포 하당 맛집 옛날 초가집도 딱 그래요.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인데, 이게 맛없는 건강한 맛이 아닌, 정말 그릇 싹싹 비우게 되는 맛. 

여자 혼자서 설거지 다함. 정말 반찬이며 찌개며 비빔밥이며 어디하나 빠지는 게 없었던 완벽한 식사였어요. 

그 외에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는 정겨운 풍경. 서울에선 이런 집 많이 없어졌는데 여전히 지방에 내려가면 장아찌나 직접 담근 젓갈 등을 판매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더라구요. 전 정말 아쉬웠던 것이 바로 막걸리였는데요! 이 식당엔 막걸리 주전자가 엄청 많이 달려있을 정도로 시그니처입니다. 고구마 막걸리는 직접 담궜다 하더라구요. 다만 방문한 시각이 낮이고 혼자서 막걸리를 다 비우기엔 부담스러워서 포장되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된다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우리 집 막걸리 맛있는 건 어찌 알고?" 하면서 1.5리터 페트병에 정말 가아아아득 담아줍니다. 이게 6천원 밖에 안하는데요. 정말 이거 이틀만에 저 혼자 방에서 다 먹었어요. 우선 막걸리 자체는 순하면서 시판 막걸리만큼 인위적인 고구마, 알밤 맛이 아닌 정말 은은한 맛이어서 좋았어요. 속에서 부담이 많이 없어서 전 첫 날 이 막걸리 거의 2/3를 깠는데 다음날 멀쩡하게 일어났어요. 

목포 하당 맛집 옛날 초가집 방문하시는 분들은 고구마 막걸리도 꼭 한번 시키는 것을 권해드리고 여의치 않다면 포장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모든 후기는 내돈내산 후기이며 맛없었던 곳은 솔직하게 맛없었다고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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