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사용 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안되어 결제가 안될때 (해외결제, 하나카드)

해외에 오랫동안 체류할 때 은근 신경쓰이는 문제가 바로 카드 결제 문제입니다. 그래도 요샌 공인 인증서 문제가 해방되었는데 과거 해외에서 뭐만 결제하려고 하면 갑자기 VISA 카드니, BC카드니, 이상한 결제 보안 프로그램, 인증 절차가 필수여서 난감했던 적인 한두번 아니었거든요. 해외에선 카드번호, CVC 번호, 유효기한 정도만 입력하면 대부분 결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는데 한국에서 발급한 카드들은 카드사마다 이런 보안 프로그램으로 골치를 썩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 맥북을 이용해서 더욱 이러한 문제를 자주 겪었습니다. 

최근에 캐나다 eTA 신청하면서 이 문제를 겪었는데요. 사실 다른 카드로 바꿔서 결제를 하면 되겠지만, 이 카드를 해외에서 제가 사용할 건데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난감하겠다 싶어서 별의별 조치를 취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맥북으로 해외 결제 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안되서 (설치했는데 계속 미확인되어 결제 진행이 안될 경우) 발생한 상황을 공유하고 제가 해결한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문제의 발단 

캐나다 경유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eTA 를 미리 신청해야 했어요. 신청폼 열심히 작성하고 마지막 결제만 진행하면 됐는데 저에게 뜬 화면.

불길한 예감이 밀려오는 이 설치프로그램

순간 불길한 예감이 싸하게 들었습니다.

경험상 여기서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안되서 결제 실패하면 다시 신청폼 처음부터 작성해야 했거든요. 캐나다 eTA신청폼은 절대 저장이 되지 않아요. 우리나라처럼 결제만 실패할 경우 결제만 할 수 있게 한다던가 그런거 없이 그냥 처음부터 다시 해야합니다. 저 정말 전날 한 8번은 입력했던 거 같습니다. 덕분에 캐나다 eTA 비자 질문 서식을 거의 외우는 수준.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분명 '다운로드'를 하고 새로고침을 해도 다음으로 넘어가지지도 않고요. 설치체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클릭하라는 '이 프로그램'은 실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확장자 .exe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예 error 떠서 읽지도 못하고요. 브라우저를 종료하고 다시 시도하고, 아예 컴퓨터를 껐다가 컸다가도 다시 시도했습니다. 

 

 

한 4번 정도 시도하니 짜증나서 한국의 다른 하나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는 화면까지 가서 베라포트 통합 인증파일까지 다운로드 받고요. 별의별 글을 다 참고했던 거 같습니다. 누군가는 맥북에 keychain에 들어가 그곳에 있는 인증서들을 'all trust'로 바꿔라 라고까지 하길래 그렇게 했는데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블로그 글은 안랩 계열 nProtect 프로그램이 켜져 있으면 방화벽에 막힐 수 있으니 꺼야한다 등 내용이 있길래 터미널 통해 꺼주었는데 여전히 이 설치 프로그램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 결국 이 카드는 해외에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해야하나 싶었습니다.

 

 

2.의외로 간단한 방법 - 웨일 브라우저로 이용해보기 

 

혹시나 해서 시도한 방법이 의외로 먹혔습니다. 아, 결국 맥북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브라우저 문제였어요. 구글 크롬이요. 구글 크롬이 처음 생겼을 땐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답답함이 해소되어서 바로 옮겨탄 거였는데 언젠가 구글 크롬이 익스플로어화 된 느낌이었습니다.

 

맥북 자체가 아니라, 브라우저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잘 안쓰던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 접속해 똑같은 절차를 진행했는데요. 이번에도 똑같이 보안 프로그램 설치 창이 떴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놀랍게도 신청 후 '확인'표시가 떴어요.

 

 

 

 

얼떨결에 결제가 성공한 것입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정확히 어느 설정이 문제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제 추측으론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보안 설정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나 저처럼 똑같은 문제를 겪고 계신다면 웨일브라우저 등을 사용해 시도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