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2년 12월 1일부터 11일 대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2월 3일 주말, 타이베이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아리산 일출보러 갔었는데요. 당시 대만 아리산 등산 정보가 인터넷에서 다소 모호하고 스스로 파악이 어려워서 그냥 일단 가보자 했는데, 이후 아리산을 가면 더 능숙하게(?) 갈 수 있을 거 같아 해당 정보를 공유합니다.
https://youtu.be/53ufQD3dtH8
대만 아리산 등산 트레킹
흔히 대만 아리산 등산 트레킹할 때 보통 2가지 방법을 많이 이용합니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역까지 향하는 삼림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걸어서 내려오는 방법
- 삼림열차 배제, 처음부터 등산으로 올랐다 내려오는 방법
저 같은 경우는 원래 2를 목표로 했으나 삼림열차 탑승하는 것도 재미난 경험인데다가 무엇보다 '일출' 보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일출 삼림열차를 타고 올라가 걸어서 내려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리산 역시 다양한 트레일 코스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 가장 클래식한 코스를 살짝 변형한 형태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됐는데요. 만약 중간 별다른 샛길(?)에 빠지지 않고 다이렉트로 내려온다면 1시간이면 충분히 내려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난이도는 '하'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내려오다보니, 아 이 정도면 그냥 처음부터 삼림열차 안타도 무난하게 뷰 포인트까지 가겠는데? 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대만 등산 트레킹 맵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영문판)
https://drive.google.com/file/d/1M_PfD-CbLaByUhb89gp-BE6k8YrCcrJ-/view?usp=share_link
대만 아리산 삼림열차 탑승 후기
대만 일출을 보기 위해 전날 온라인 예매한 표를 창구에서 수령했어요. 사실 굳이 인터넷 예매할 필요없이 현장 발권에도 큰 무리는 없을 거 같았지만, 혹시나 갔는데 티켓 마감되어 못타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예매를 추천합니다. 예매하는 방법은 다른 포스팅에 정리해두었어요. (링크는 포스트 하단에 공유)
생각보다 정말 많았던 사람들. 삼림열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하면 뷰포인트에 도착하는데요. 전 삼림열차 바깥 풍경을 볼 것을 기대했는데 새벽 깜깜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창엔 김이 서려, 거의 만원 지하철 타는 마냥 사람들이랑 부대낀 채로 올라갔습니다.
기차 타고 내리면 이런 뷰포인트에 도착해요. 일출 시간까지 약 1시간이 남는데요. 정말 추위에 벌벌 떨면서 기다렸는데 나중에 알게된 소식. 여기 말고 더 올라가는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거기까지 약 30분~1시간 소요되는데요. 그 곳에서 아리산 일출 보는게 훨씬 좋다고 해요. 전 이걸 몰랐어서 사람들 우르르 몰려가는 대로 역 바로 앞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이후 저 멀리 일출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 무리보고 깨달았다는...정말 1시간동안 여기서 멍때리면서 있었는데 젠장. 여러분들은 기차에서 내리면 여기서 잠깐 감상했다가 사람들 가는데로 더 좋은 뷰포인트로 이동하시길 추천합니다. 어쩐지 여기 뷰 포인트가 조금 어정쩡하다 싶었어요.
제가 일출을 본 곳은 Dueigaoyue뷰 포인트였구요. 약 1120m 올라가면 祝山 포인트로 가게됩니다. 과반수의 사람들은 이 포인트로 서둘러 올라가더라구요.
뭔가 시간이 됐는데 왜 해 뜨는게 안보이지? 조금 이상하다 싶었어요. 이미 주변은 너무 밝아져서 이미 다 떴나? 하며 사람들이랑 함께 웅성웅성
그러다가 저 멀리, 저희가 예측한 포인트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갑자기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우리 모두 조금 당황했는데 이 때 갑자기 나온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정말 눈을 똑바로 주시할 수 없었을 정도에요.
허무할 정도로 순식간에 올라온 해. 이날 아쉽게도 기대한 대만 아리산 운해도 못봤는데 해도 순식간에 수욱 엉뚱한 곳에서 솟아 올라서 아주 조금 아쉽기도 했었습니다. 여기 뷰 포인트말고 더 위로 올라가 본다면 더 멋있었을 거 같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대만 아리산 걸어서 내려온 후기
일출 시각이 끝나면 기차는 '내려간다'는 신호를 여러번 보내요. 약 2회 기차가 있었는데요. 막차 시간은 오전 7시 20분이고 이날 일출시각이 6시 45분이었으니 뷰 포인트에서 머무를 시간은 약 30분 정도입니다. 기차역 앞에서 일출을 본 사람들은 여유롭게 기차를 탔고 저 위의 전망대까지 올라가신 분들은 서둘러서 내려오더라구요. 정말 일출 보자마자 내려와야 하는 살짝 빠듯한(?).
전 그냥 기차는 빠이빠이 보내고 직접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어요. 기차 선로 앞으로 가면 요론 팻말이 있는데 하산 하는 방향은 자오핑(zhaoping)역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사람들은 다 서둘러서 내려오는데 저 혼자 역행. 순간 이렇게 내려가는게 맞나?? 혼자 살짝 많은 생각이 들어 역무원에게 문의했는데 이쪽으로 가는게 하산하는 방향 맞다고 해서 확신을 가지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한참 데크를 따라 가다보면 일반 찻길 도로같은 게 나와요. 순간 당황했는데 그 아래로 걸어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구요.
생각보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길따라 내려가다보면 자연스레 등산로가 나옵니다.
트레킹이라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길이 잘 닦여 있어요. 굳이 등산화나 별다른 장비없어도 슥슥 내려오기 좋습니다. 아리산 숲속은 초록 이끼가 낀 나무들이 울창하게 가득해서 삼림욕 하는 기분으로 편하게 내려 왔어요. 생각보다 자오핑역에 빨리 도착해서 순간 당황. 여기에서 바로 아리산 역으로 내려 가는 길로 이어서 갈 수 있는데, 뭔가 전 생각보다 너무 아리산 맛뵈기만 한 거 같아 여기에서 등산맵을 획득해 추가 코스가 없나 물색했어요.
마침 자오핑 역을 분기로 자매못 (Sister Pond)방향과 아리산역 가는 방향이 갈리더라구요. 우선 지도상으로 보니 자매못을 보고 돌아보고 난 후 아리산 역으로 가는 트레일로 이어서 가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여기서 자매못까지 약 690m로 그리 멀지 않더라구요.
자매못은 언니못, 동생못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이 연못 자체엔 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예전에 우애 좋은 언니와 여동생이 있었는데 여동생이 언니의 남편될 사람?을 짝사랑하게 됐다고 해요. 여기에 죄책감을 느껴 동생이 몸을 던져 자살하고, 이후 동생의 죽음에 슬픔을 못 이긴 언니 역시 동생의 뒤를 따라갔다는? 연못은 각각 분리되어 있었는데 동생못을 맨처음 봤을 땐 실망했는데 이후 언니못이 확실히 탁 트여서 더 아름답더라구요. 단풍이 질 때 가면 더 예쁠 거 같단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자매못을 보고 나서 이제 아리산 숲 트레일 (forest trail) 을 따라 내려가려고 하는데 도중에 이정표 트레일이 이상하게 꼬여서 당황...전 짐이 아리산 역에 있기 때문에 아리산 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정표 대로 걸었더니 신목역(션무)으로 이어지더라구요. 이 경우엔 신목역에서 다시 아리산역까지 가야하고 시간이 꼬일 거 같아서 순간 당황했는데요. 혹시나 해서 구글맵을 통해서 아리산 역을 검색해서 찻길로 옮겼는데 다행히 자연스레(?) 아리산으로 향하는 forest trail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즉, 자매못 보고 forest trail 로 합류하는 방향이 헷갈리거나 이정표가 사라져 당황하신 분들은 우리의 무적 구글맵을 켜서 아리산 역을 검색 후 그 길을 따라 내려오시면 됩니다!
아리산 역에서 자이로 이동하기
아리산역에서 자이로 가는 버스는 7329A, 7322B 노선이 있는데요. 첫 차는 9시 10분. 이후 평균 1시간 ~ 1시간 30분 간격으로 배차가 있었어요. 정말 9시 10분 버스를 타기 위해 아리산 기차역에서 짐 빠르게 찾고 전속력으로 버스 스테이션까지 달려왔습니다. 버스 티켓은 세븐일레븐에서 따로 구매할 수도 있고, 이지카드를 찍고 탑승할 수도 있어요.
이제 아리산역에서 자이까지. 버스타고 약 3시간 완행으로 이동할 예정이에요. 버스는 시외버스, 고속버스라기 보단 일반 시내버스 같은 느낌입니다. 자이에서 아리산에 위치한 산간 마을과 풍경을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참고하면 좋을 글>
1. 아리산 삼림열차 예매하는 방법 https://lingual-hitchhiker.tistory.com/54
2.대만 아리산 일출 보기 위한 교통편 정리 https://lingual-hitchhiker.tistory.co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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