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멕시코 2개월 체류중입니다. 멕시코 시티, 과나후아또, 과달라하라, 푸에블라, 와하까,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를 거쳐왔고요. 오늘은 멕시코 여행하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멕시코 ADO 버스 예약하는 방법 및 최저가 예매 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Index
멕시코 ADO 버스 커버 지역
멕시코 ADO버스는 멕시코 중부와 남부, 유카탄 지역 등에만 운영합니다. 즉, 멕시코 동남부, 중부를 커버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멕시코 시티 기준으로 북쪽인 과나후아또, 과달라하라, 께레따로 등은 ADO버스가 없습니다. 아마 과나후아또를 제외하곤 대부분 멕시코 시티에서 남부로, 혹은 유카탄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타는 버스는 ADO버스가 될 거에요. 다른 지역 버스 및 밴 서비스는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멕시코 ADO 버스 후기
멕시코 ADO 버스는 현지인들도, 외국인들 모두 잘 이용하는 버스입니다. 퀄리티는 한국의 우등 고속버스와 프리미엄 고속 버스 사이입니다. 장거리 이동이 많기 때문에 차내 화장실도 있으며,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습니다. 단, 대부분 스페인어 더빙 영화나 스페인어 자막 지원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에겐 소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ADO버스가 만석이 되어서 출발한 적이 없고 거의 절반 내외정도 채워 갔기 때문에 좌석도 뒤로 편하게 제낄 수 있습니다.
밑에 짐칸에 실을 땐 짐을 맡기고 짐 보관표를 주는데 이걸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계셔야 나중에 짐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짐 분실 도난 사고가 많으니 이런식으로 관리하는 것 같아요. 여행객 입장에선 그나마 조금 안심할 수도 있고요. 여태까지 ADO 버스를 4번 정도 탔으나 전 대부분 만족했습니다.
멕시코 ADO 버스 좌석 선정 팁
멕시코 ADO 버스 역시 예매할 때 좌석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전 맨 앞에도 앉아보고 맨 뒤에도 앉아보고 중간에도 앉아봤는데요. 제 개인적 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멕시코 ADO버스 운전석 가까운 앞쪽 좌석
첫 ADO 버스를 탈 때 앞자리에 타면 풍경 볼 수 있겠지? 기대를 했지만 그런 건 없고 오히려 춥고 시끄럽습니다. 운전석 근처에 스피커가 있어서 기사분이 계속 음악 등을 틀어놓고요. 또 버스가 10시간 이상 되는 장거리 버스의 경우 직행이 아닌, 여러 도시를 거쳐 지나가는데 그 때마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타면 추워요. 물론 낮버스를 타면 상관없지만 잠을 자야하는 심야버스인 경우 이게 은근 거슬립니다.
멕시코 ADO버스 맨 뒷쪽 좌석
하루는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요. 일단 화장실이 있다는 점.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들락날락 할 뿐 아니라 화장실 냄새가 계속 납니다. 전 엥간해선 버스 내 화장실은 전세계 어딜가나 이용하지 않지만, 12시간 이동할 경우 어쩔 수 없이 한 번 이용은 하게 되요. 들어갈 때 마다 지린내가 나니 그걸 숨차고 들어가는데. 맨 뒷자리에선 그 냄새가 은근 계속 나기 때문에 참고 견뎌야 합니다.
멕시코 ADO버스 중간 좌석
결국 멕시코 ADO 버스를 탈 때 중간 좌석에 앉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좌석 선정할 때 TV 가 있는 좌석이 있어요. 약 3~4개 정도인데 이동하는 내내 TV를 보실 거라면 상관없지만, 조용히 자고 싶다고 하면 최대한 TV랑 멀리 떨어져 앉는게 좋습니다. TV좌석이 아니더라도 TV근처 좌석이라면 스피커 소리가 커서 자는데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즉, 정리하자면 ADO 버스 좌석 예약할 땐 중간 좌석을 예약하되, 조용히 잠을 잘 예정이라면 TV와는 최대한 멀리 떨어진 좌석을 선정하는 게 좋습니다.
멕시코 ADO 버스 가격의 비밀
멕시코 ADO 버스는 미리 예약할 수록 가격이 싸다
멕시코 ADO 버스는 독특하게 같은 구간을 이동하는 버스라도 시간대별, 예약하는 날짜별로 가격이 계속 달라집니다. 마치 비행기와 같아요. 이는 수요가 있건 없건 상관없습니다. 이용하는 날짜와 가까워질수록 가격은 더욱 비싸집니다. 전 개인적으로 7일전 예약을 하는 편인데요. 간혹 5일전 예약하면 분명 이틀전 가격봤을땐 400페소였던게 600페소로 건너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따라서 ADO버스는 다음 계획지가 정해진다면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멕시코 ADO 버스는 IVA(부가세)가 추가로 붙고, 약 15페소 정도 보험료 명목으로 결제합니다. 15페소(1천원) 보험료는 선택할 수 있는데 멕시코 여행시엔 고속도로, 국도 이용시 무슨 사건이 발생할 지 모르니 이 15페소 보험은 그냥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멕시코 ADO 버스는 왜 심야버스가 쌀까?
항상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보통 유럽이나 다른 나라 어딜 여행하더라도 심야버스는 오히려 가격이 비쌉니다. 배낭여행객들은 심야버스를 선호하는데 숙소비도 함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잠은 조금 불편하게 자더라도, 체력이 여전히 괜찮다면 심야버스는 꽤 괜찮은 옵션입니다.
그런데 멕시코에선 오히려 이 심야버스 가격이 낮에 타는 버스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치안' 때문입니다. 멕시코에서 버스 관련 강도 사건 등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가 심야 시간대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데 고속도로를 지키는 경찰 등 인력이 심야에는 줄어들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항상 범죄는 밤에 일어나잖아요. 전 사실 심야버스만 한 4번 탔는데 위험을 느끼지 못했으나 최근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일본 여행객이 전해준 최근 뉴스 소식에서 "일본 여행객이 최근 ADO 심야버스 탔다가 강도당했다" 란 것을 공유해 주더라구요. 특히, 유일한 아시아 여행객이라 더 많이 털렸고 심지어 다치기까지 했다고요. 그 말을 듣고 살짝 섬뜩하긴 했습니다. 뭐든지 가격이 저렴한덴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멕시코 ADO 버스 한국 카드 결제도 됩니다.
예전엔 안됐는지 모르겠으나 멕시코 ADO 버스는 모바일앱 및 PC로 직접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 카드 결제가 간혹 막히는 이유는 우리나라 카드 3D SECURE (3D 인증)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원래 트레블 월렛 카드 이용하고 원래 이 3D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 ADO 버스에서 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결제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다른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로 결국 결제를 무사히 했습니다. 트레블 월렛 카드 3D 인증 문제는 현재 해결방법이 없으나 타사 신용카드사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는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단, 한국폰 유심칩이 살아있는 상태여야 하는데요. 그에 대한 해결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lingual-hitchhiker.tistory.com/76
멕시코 ADO 버스 이용 기타 참고사항
# ADO 버스 WIFI 가능할까?
멕시코 ADO 버스터미널은 대부분 시설이 우수하고, 대기하는 동안 WIFI 및 콘센트 사용(안되는 곳도 있음) 등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심야 버스 기다리는 경우엔 WIFI 사용이 절실한데 ADO 버스터미널 WIFI는 속도도 괜찮고 좋습니다. 단, ADO버스내에선 WIFI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 버스 정보엔 표시가 되어있지만 전 4번 타는 내내 WIFI 제대로 작동한 걸 본적이 없습니다.
반면 버스내엔 USB 충전 가능한 단자와 콘센트 등이 좌석별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배터리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좌석 하단에 위치해있습니다.
# ADO 버스 탈 때 자켓이나 담요 챙기기
멕시코가 아무리 덥다하더라도 밤의 ADO 버스는 냉방을 조금 서늘하게 하는 편입니다. 전 매번 바람막이나 걸쳐 입을 것을 들고 타는데 다른 외국인들은 담요 등을 들고 아예 잘 준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ADO / OCC 는 같은 서비스와 퀄리티 등을 제공합니다.
ADO 예매 홈페이지에서 종종 ADO 대신 OCC 버스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명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서비스와 퀄리티를 제공합니다. 회사가 다른 건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똑같은 버스라고 생각하시고 타시면 됩니다.
멕시코 ADO 버스 예약 홈페이지 https://www.ado.com.mx/
멕시코 ADO 버스 후기 에세이 (에어팟 털린 후기) https://brunch.co.kr/@msk-y/119
'여행 Travel & Workation > 2023 멕시코 Méxic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행기 편도만 끊고 떠난 장기간 여행, 리턴 티켓 만드는 방법 (멕시코 입국 후기) (3) | 2023.05.15 |
---|---|
멕시코 ADO 버스 취소 환불 하는 방법 및 주의할점 (후기) (0) | 2023.05.15 |
해외 3D 인증 (3D Secure)으로 카드 결제 거부 당할 때 해결방법 (토스 체크카드 ,트레블월렛 ,트레블로그) (1) | 2023.05.09 |
멕시코 여행 | 타코 데 까르니따(까르니따스 타코) / 공항 근처 맛집 "라 팔마" (Tacos de Carnitas "La Palma") (0) | 2023.04.05 |
멕시코 여행 | 멕시코 시티 공항 환전 24시간 운영 여부 + 공항 환전 주의 (0)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