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 & Workation/2023 멕시코 México

멕시코에서 벨리즈 국경 넘을 때 입국세 사기 후기 & 준비해야 할 것

노마드P 2023. 8. 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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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벨리즈로 이동할 때 유명한 입국세 사기(Exit/Tourism Tax Scam)이 있습니다. 굳이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인데 이를 요구하는 거죠. 많은 여행자들이 당당하게 항의하지만 씨알도 안먹히는 게 현실입니다. 입국세는 흔히 멕시코에 비행기를 타고 입국했을 경우 우리가 이미 지불하며 총 1회만 지불하면 됩니다. (육로로 멕시코 들어온 경우엔 출국할 때 입국세를 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멕시코 벨리즈 국경 통과시 이걸 1번 더 내도록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카드 결제도 불가하고 영수증도 발급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직원 주머니로 고스란히 가는 사기입니다. 

멕시코에서 벨리즈 국경 Tourism Tax 사기 후기 

보통 입국세 명목으로 약 700페소 가까이 요구하는데요. 여기에서 준비해야할 것은 멕시코 입국 비행기 티켓 상세 인보이스입니다. 이 인보이스 내에 tourism tax / Exit Tax 등이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인보이스는 항공사를 통해 요청해야 하는데 외국 항공사 일처리가 상당히 느리니 가급적 미리미리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와이페이모어를 통해 구입해서 조금 난감했습니다. 상세 인보이스 보내달라고 하니 무슨 코드명 같은게 잔뜩 든 문서를 저에게 보내주었는데 처음엔 잘못 보낸 줄 알고, 문의하니 이게 다고 여기에 XXXX KRW로 표시된 부분이 Tourism TAX다 라고 저에게 답변주었습니다. 아니, 근데 기재가 되어 있지도 않고 금액도 한화로 되어 있으니 대략 난감했습니다. 

일단 저는 시간이 없어서 출력을 못했는데, 반드시 출력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의 실제 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 "멕시코 입국할 때 비행기표 영수증있냐"
  • "여기 있다(심지어 보딩패스까지 있었음)"
  • "이게 뭐냐. 인보이스냐?"
  • "일단 항공사에 요청하니 이걸 보여줬는데 여기 KRW 표시된 부분이 Tourism tax 이다. 멕시코 페소로 환산하면 대략 600~700페소쯤 된다" 
  • "흠...오케이. 근데 출력된 걸 달라" 
  • "출력할 시간이 없으니 못했다. 여기서 못하냐"
  • "우린 일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출력된 게 없으면 돈을 내야한다"
  • "이메일로 내가 보내면 안되냐"
  • "난 이메일이 없다.."

모든 대화는 스페인어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가급적 짜증난다는 표정보다는 최대한 정중하게 요청했습니다. 이메일이 왜 없냐라고 질문을 하고 있는데 저기 창문 건너편으로 치킨 버스 기사가 막 화났다는 표정으로 빵빵 거리며 버스 가버릴 거라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참고로 멕시코-벨리즈 출국 검문소는 야외에 있으며 사무실 1칸에 1명씩 들어가서 심사를 보는 시스템입니다.

출입국 사무소에서 승객은 모두 내리고 버스만 반대편으로 이동

사무실 창문을 통해 버스나 차량 이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조금 당황해 버스 기사한테 "내 배낭 거기 있어 안돼"하고 소리치니까 이 출입국 심사관이 일단 저에게 "다음엔 반드시 출력해와라"하며 스템프를 쾅 찍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나가 그 버스로 걸어가더니 기사보고 내리라고 하더니 둘이 따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알기론 출입국 직원과 치킨버스 기사들이 한 패...(버스 기사는 다른 승객들 있으니 빨리 돈내고 나와라 재촉하는 역할)로 알고 있는데 이번엔 뭔가 심사관이 기사를 꾸짖는 느낌?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됐건 저는 제가 준비할 수 있는 비행기표 상세 인보이스(처럼은 안보였지만)를 모바일 파일로 준비했고 스페인어로 최대한 정중하게 설명을 한 끝에 해당 세금을 내지 않고 무사통과할 수 있었는데요. 가급적 원활한 통과를 위해선 반드시 출력본으로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벨리즈 Exit Tax 

저처럼 멕시코에서 벨리즈 국경 넘어 벨리즈 여행을 하고 과테말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하루만에 바칼라르~벨리즈~과테말라로 가는 여행객들도 꽤 많습니다. 이 경우 벨리즈는 그냥 환승지인데요. 문제는 환승임에도 불구하고, 벨리즈 입국세를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벨리즈 입국할 때 내는 게 아니라 벨리즈 출국할 때 냅니다)

벨리즈 입국세 영수증

약 20 USD였습니다. 흔히 인터넷 정보론 벨리즈 입국 후 24시간 이내 나갈 경우 해당 입국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라고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당시 제 앞에 있던 바칼라르~벨리즈~과테말라 로 가는 외국인들이 항의(?)를 했음에도 씨알도 안먹혔습니다. 그래도 나름 상세 내역 영수증은 줍니다. 어차피 벨리즈를 스친다면 그냥 하루 이틀 정도는 벨리즈 여행하고 과테말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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