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제맥주 및 와일드웨이브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끝까지 읽어주시면 수제맥주 및 와일드웨이브를 이해하시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제맥주 및 와일드웨이브의 지식이 필요하시다면 모두 읽어주세요. 아래에서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전 현재 부산 송정 해수욕장 한달 살기를 시작했어요. 부산 송정은 옛날부터 현지인들이 해수욕하러 가는 곳으로 유명했는데요. 어렸을 땐 외지 사람들은 모두 해운대 가서 놀고 부산 사람들은 송정 해수욕장에 가서 논다란 말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 곳은 한국의 서핑 3대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강원도 양양, 제주도, 부산 송정) 전 서린이지만 부산 송정 한달 살기를 결심했던 건 부산 송정 파도가 좋다는 것도 익히 알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수제 맥주 브루어리인 '와일드 웨이브 브루어리(Wild Wave Brewery)'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아쉽게도 2022년 10월 2일, 와일드 웨이브 브루어리는 본점 송정점 마지막 영업을 선언했어요. 처음엔 헐! 하고 깜짝 놀랬는데 알고보니 부산 영도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요새 부산 영도가 확실히 부산에서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 같아요. 모모스커피도 영도점이 생기고 점점 인스타, 핫플 명소들이 영도에 가득가득. 예전엔 영도에 가야하는 이유가 태종대랑 해녀촌 김밥(?)이었던 거 같은데 머지 않아 핫플 탐방으로 영도를 가게 될 거 같아요. 아, 물론 저는 와일드 웨이브 방문을 위해 영도에 방문할 예정이에요.
슬쩍 물어보니 영도점 오픈은 아마 올해 연말이 될 거 같다고 하네요!
와일드 웨이브 브루어리 소개 (Wild Wave Brewery)
와일드 웨이브는 국내 최초 사워, 와일드 맥주 전문 양조장이에요. 요샌 전국 많은 브루펍에서 사워 맥주 온탭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워 맥주를 메뉴판에서 접하기가 어려웠어요. 와일드 웨이브는 사워 맥주에 대한 인지도가 약할 때부터 사워 맥주계의 선구자! 였습니다. 지금도 사워 맥주를 사랑하는 브루펍에 방문하면 와일드 웨이브의 맥주는 최소 1개 이상 온탭이 되어 있어요.
저 역시 와일드 웨이브 맥주가 있으면 무조건 시키는 편! 단, 여전히 약간의 희소가치가 있다보니 와일드 웨이브 브루어리 본점이 아닌, 일반 브루펍에서 주문하면 평균 가격대가 센 편이었어요. 거의 1만원 이상은 그냥 넘어가는 듯.
제가 알기로 와일드 웨이브 브루어리는 광안리 펍에서 시작해 이후 2017년 부산 송정점에 양조장을 열었어요. 이름마저 파도타는 서핑으로 유명한 와일드 웨이브. 뭔가, 대표님이 맥주와 서핑을 사랑하는 프로서퍼일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여튼 맥주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부산 방문을 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로 와일드 웨이브 브루어리로 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워 맥주는 뭘까? (Sour)
사워 맥주가 낯선 분도 있을 거 같아요. 특유의 신 맛으로 맥덕, 맥주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유독 여자들이 더 선호하는 맛이에요. 와인으로 치면 네츄럴 와인 느낌이랄까요? 맥주 특유의 맥아 맛 등보단 과일 상큼한 신 맛이 강해 남자들은 "으아, 이게 뭐야" 하면서 뱉는 경우...도 종종 보았어요. 근데 요샌 람빅이나 와일드 계열 맥주를 접하는 분들도 많아서 예전만큼 호불호가 강한 거 같진 않아요.
사워 맥주는 칵테일로 비유하면 레이디킬러(Lady-Killer)가 아닐까 싶어요. 여자들이 맛있어서 주스처럼 홀짝홀짝 마시게 되는 맥주이거든요. 물론 보통 수제 맥주치고 평균 도수는 3~6도 사이로 조금 낮은 편이고 특유의 신 맛으로 사실 한번에 2잔초과해서 마시기는 조금 무리일 수도? 저도 사워 맥주를 사랑하지만 3잔이 최대 한도였어요. 그 이상 마셔보니 약간 신 물이 올라오는 느낌.
사워 맥주도 나름 종류가 꽤 있어요. 크리에이티브한 맥주로 유명한 벨기에가 특히 유명하고, 그외 독일, 미국에서도 사워 맥주를 많이 양조하고 있습니다. 종류만 보자면 람빅(Lambic), 괴즈(Gueuze) , 고제(Gose),세종(Saison) 등이 있어요. 오늘은 와일드 웨이브 브루어리 소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사워 맥주 종류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따로 준비해볼게요.
와일드 웨이브 사워 맥주 시음기
전 전국 브루펍에서 와일드 웨이브 맥주를 자주 시켜마시지만, 송정 브루어리 방문은 여태 2번했어요. 그 때 마신 맥주들을 공유하려고 해요. 와일드 웨이브의 맥주 종류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https://www.wildwavebrew.com/beer
- 설레임 (5.3%, 20) 와일드 웨이브 시그니처 사워 맥주
와일드 웨이브 맥주를 한번도 마셔보지 않았다면, 혹은 사워 맥주 경험이 없다면 첫 입문 맥주. 물론 나 역시 제일 많이 마신 맥주이기도해요. 드라이 홉 사워 계열로 레몬 등 시트러스 프루티향이 강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어요. - 데이라이트 (5.5%, 5) 와일드 에일 (지금 사라짐)
야생 효모가 주는 펑키함과 순천 황매실의 달콤함이 잘어우러진 사우어 맥주에요. 1년전 여기서 마셨는데 시즈널 맥주였는지 더이상 보이지 않네요. 당시 와일드 웨이브 크렘뷔릴레와 함께 단신단신 조합으로 즐겼어요. 매실맛이 진하게 올라오는 게 인상적이었던 와일드 맥주 - 패셔네이드 (3.5%, 10) 베를리너 바이세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는 북유럽의 샴페인이라고도 불리는 맥주 계열이에요. 패셔네이드는 저도수이기 때문에 술을 잘 못드시는 분들도 주스처럼 즐길 수 있어요. 무엇보다 패셔네이드는 패션푸르츠 향이 정말 풍부하고 강해서 이 과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패셔네이드를 마시고 다른 맥주를 마셨는데 잔향이 여전히 오래가더라구요. - PH3 (4.1%, 6) 고제
오렌지 산미와 고수의 스파이시, 짭짤한(?) 풍미가 잘 느껴지는 고제에요. 개인적으로 일반 사워 맥주보다 고제가 조금 더 호불호가 강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찐 신 맛 덕후들이 사랑하는 느낌? 저 역시 고제를 사랑해요. 뭔가 고제를 마실 때 마다 레몬과 소금이 연상되기도 해요.
*2022년 10월 2일부터 와일드 웨이브 송점점은 영업하지 않습니다. 조만간 영도로 이전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수제맥주 및 와일드웨이브를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게 있다면 상단의 글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하트(공감)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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