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 Language learning/N국어 공부비법

화상영어 캠블리, 100명 튜터와 수업하고 내린 결론 - 튜터추천?

Sun녀 2022. 10.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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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난 캠블리 플랜을 2021년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용중이다. 나의 목적은 다른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영어 감각을 잃지 않고, 매일 나와 뉴욕타임즈를 읽으며 내 어휘량을 늘리면서 조금 더 고급영어를 구사하기 위함이다. 남들처럼 영어 성적이나 딱히 취업 등을 위해 필요하다기 보단 자기계발에 가깝다. (참고로 본인은 대부분 영어시험 성적이 높으며, 전 미국인 남자친구와 문제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전에 미국인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일상회화만 했고 어쩌다가 딥하게 토론을 하게되면 미국인 남자친구는 오히려 그걸 피했다. (난 토론을 좋아하는 유형인데, 그냥 논쟁이라 생각하고 그걸 피하는 듯 했다) 그러다가 남자친구랑 헤어진 이후, 녹슬어가는 내 영어를 소위 유지하기 위해 캠블리를 시작했다. 

내가 캠블리를 선택한 이유는 1)영미권 네이티브 튜터들만 있다는 점 2)그에 비해서 가격이 합리적이고 저렴하다 3)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영미권 튜터들은 우리나라보다 시급이 더 높이 받고 일을 하는 친구들인데 수업 시간당 가격을 따져봐도, 최저 임금받고 일하는 수준인 듯 했다.

뉴욕타임즈를 함께 읽고 이야기 할 튜터가 없다 

근데 내가 100명의 튜터와 대화를 하고,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고 토론도 해본 결과 내가 1차로 내린 느낌은 "뉴욕타임즈를 읽고 그에 대해 토론할 만한 튜터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 라는 것이다. 물론, 뉴욕타임즈 기사는 종종 어려운 단어, 잘 쓰지 않는 문어체 등을 사용한다. 나 역시 뉴욕타임즈를 튜터와 함께 읽기 전에 그런 단어들을 표시하고, 내가 영영 사전을 미리 찾아 나름대로 내 문장을 만들어보고 튜터에게 "이 문장이 자연스러워 보이는가?"라고 물어본다. 

그런데, 문제는 "아..나도 이 단어 잘 모르겠는데?" 하고 구글링해서 그 뜻을 그대로 나한테 불러준다던가, "어..대강 맞는거 같아" 얼버무리는 케이스가 한둘이 아니라는 거다. 개중엔 솔직한 튜터도 있어서 "아, 정말 미안. 난 이 분야에 약간 젬병이라...너가 나한테 혹시 가르쳐줄 수 있겠니?" 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엔 경제경영 뉴스를 읽을 때 필요한 기초배경지식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게 엄청나게 어려운 어휘나 개념이 아니었어서 내가 오히려 당황스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문해력 논란이 있지 않았나. 내 경험상 젊은 튜터이고 현재 동남아 혹은 여행다니면서 하는 튜터들이 대부분 비슷했다. 그들 대부분은 생각보다 뉴욕타임즈 기사 읽는 것을 어려워 했다. 우리나라에서 신문 기사 못읽는 사람들이 많은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엔구Engoo 화면

캠블리 클래식을 이용하고 중급 이상의 영어를 하는 분들은 '엔구(Engoo)'를 알 것이다. 이것도 조금 웃긴 게, 엔구는 명백히 경쟁사의 화상영어업체이다. 그런데 엔구가 영어 교육에 맞게 뉴스아티클을 수정해서 레벨별로 제공한다. 그걸 무료로 공개하는데, 수업 자료가 마땅히 없는 학생들이나 튜터들은 엔구 뉴스 아티클을 함께 읽으며 공부한다. (엔구는 꽤 많은 트래픽이 캠블리에서 나온다는 걸 알까?) 엔구는 튜터에게 매우 편리한 교재이다. 어려울 법한 단어도 정리되어 있고, 밑에 질문도 다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이 없다. 대부분 캠블리 튜터는 그 엔구의 수준에 맞춰져 있다. 

뉴욕타임즈 NYT

내가 뉴욕타임즈나 다른 실시간 영미권 매체에서 기사를 들고와 공유하면 튜터들은 1)엔구보다 수준이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는 것과 2)학생들에게 할만한 질문을 뽑아내는 것이다. 2)를 은근히 못하는 튜터들이 많다. 오늘 내가 수업한 튜터도 그랬다. 뉴욕타임즈를 함께 읽고, 내가 미리 준비한 단어 예제까지 다 살펴본 다음 10분 정도 남았는데 계속 뭘 해야할지 머뭇머뭇거리길래 내가 역으로 질문했다. 이러한 튜터들이 은근히 많다는 게 나한테도 스트레스인데 새로운 튜터를 찾을 때다. 이 사람이 질문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여부를 내가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직군에서 일을 하다가 나이들어 은퇴하신 분 (과거 기자였다던가, 기업에서 평균 이상 연봉을 받고 일하셨던 분)이 나에겐 수업하기에 더 적합했다. 

그동안 나의 기록을 보니 약 100명의 다른 튜터와 수업을 한 결과 통계상으로 약 10명 내외 튜터와 3회이상 수업을 했다. 약 10%정도는 양질의 튜터가 있다는 말이다. 물론, 내 목표는 고급 영어하는 것이고, 그에 맞는 튜터 수준은 남들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Advanced Learner를 위한 튜터들이 그리 많진 않다. 아니, 사실 Advanced Learner들을 튜터는 선호한다. 왜냐면 그들이 할 게 별로 없고 알아서 다 하고 소통도 유려하게 잘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근데 그 Advanced Learner가 더 높은 수준으로 실력을 늘리는데 그들은 정말 "튜터(도와주는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가? 글쎄.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고급 영어 구사자들이 캠블리에서 최저임금 받으면서 일하진 않겠지!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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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블리 클래식, 캠블리 키즈 튜터 추천이 의미가 없는 이유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교육에 대한 수준이 높다. 아마 중고급 정도 되시는 분들은 몇몇 캠블리 튜터와 이야기를 하다가 감이 올 거다. 그리고 튜터 추천 등을 묻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일단 클래식과 키즈 튜터 각각 나눠서 추천이 의미가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좋은 친구 추천해주세요!" 

이 질문을 받으면 어떤 느낌인가? 다소 애매하다. 이 묻는 사람이 말하는 '좋은'친구란 무엇일까. 지극히 내 기준으로 좋은 친구를 추천했는데 그 친구와는 안맞을 가능성도 많다. "캠블리 튜터 추천해주세요"가 딱 그렇다. 선생님이니까 좀 다르지 않겠냐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별점이 높은 튜터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다.

캠블리 (Cambly) 메인화면

캠블리는 아까 말한데로 별다른 선생 자격 등을 취득하지 않아도 누구나 미국인,영국인,남아공인 등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튜터로 등록할 수 있다. 따라서 캠블리에서 만나는 모든 튜터들은 프로페셔널한 선생님이라기 보단, 내가 미국이나 영국에 산다면 일상 생활에서 만날 일반인들이고 그들과 대화 연습을 하는 거다. 캠블리는 체계적으로 '교육'을 한다기 보단 그냥 영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을 내 앞에 데려다주는 플랫폼이다. 그렇기 때문에, 캠블리 튜터 추천이 더욱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성인 클래식이라면 그냥 여러 튜터 최대한 만나보고 아 나와 잘맞는 사람이구나. 얘기 잘 통하네. 이러면 그냥 계속 그 친구와 대화 연습하면 된다.

내가 우려되는 것은 캠블리 키즈다. 캠블리 측에선 '키즈 전문/특화된 튜터'들로 별도로 선별한다고 한다. 키즈는 자유 회화가 어렵고 대부분 알파벳, 기초단어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그 기준이 높아야 되는 것이 맞다. 근데 정말 그런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내 미국인 남자친구가 캠블리 튜터를 한 두번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는 성향에 안맞아서 안했는데, 이후 이런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아마 당시 캠블리 키즈 튜터 부족 사태가 있었나보다. 캠블리 클래식 튜터 활동하는 튜터 중 키즈 튜터 할 사람 페이 보너스 페이 지급 등등 이런 내용이었다. 물론 실제로 신청한 캠블리 튜터가 모두 키즈 튜터로 전환되진 않겠지만, 어찌됐건 뭔가 찜찜함이 남는 대목이었다. 

아이 교육은 성인 교육과 다르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한국 친구들에게 "한국어 배우고 싶어하는 6살 애기가 있는데 너 한국어 좀 가르쳐줘"라고 하면 이들이 잘 가르칠것인가? 그에 대한 답은 아리라 생각이 든다. 

 

캠블리 클래식 / 키즈를 추천하고 싶은 대상 

정리하자면 캠블리 클래식, 키즈를 추천하는 대상은 아래와 같다. 

  • (클래식) 부담없이 일상 회화 연습하고 싶은 사람들, 단 수준은 중급 정도가 제일 좋다. 
  • (키즈) 어느정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에 접어든 아이.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다짜고짜 외국인을 앞에 데려다둔다고 영어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1도 영어를 못하는 아이들이 아닌, 해외 경험이 있어서 어느정도 프리토킹이 가능한 아이. 

캠블리(Cambly) 및 캠블리키즈를 알아보았습니다. 읽어보니 어떠신가요? 다른 지식도 필요하시다면 위의 글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공감), 댓글,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캠블리를 가입하시면 체험할 수 있는 10분 미닛이 제공됩니다. 

https://www.cambly.com/en?referralCode=MAYAKI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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